((둘째날)) 6월17일(일)
다음날
오늘은 남덕유산에서 일출구경하기 위하여 일찍 출발한다.
삿갓재 대피소에 가면 식수보충이 가능하므로 식당에서 적당량(2L) 식수보충하고 출발한다.
날씨는 맑고 밤하늘은 은하수로 수를 놓았다.
눈덮인 한겨울에 오면 더욱 제맛 즐길수 있는 곳
남들이 여름에 간다고 하면 말리는곳
무더위에 덕유 주능선 산행이라니...
육십령 표지석을 뒤로하고
할미봉을 향해 출발한다.
육십령 표지석
육십령이라고 부르는 데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첫째 설은 장수에서 이 고개까지가 육십리요, 안의에서도 육십리여서 육십령이다고 하며,
둘째는 크고 작은 60개 굽이 또는 고개를 지나야 넘을 수 있다고 해서 육십령이라 했다고 한다. 또한, 셋째는 고개가 높고 험한 재로
도둑들이 많아 60명이 모여야 고개를 넘을 수 있다 해서 ‘60령’이란 이름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 당시 장정들이 모였던 주막이 있는 곳을 장군동이라 하고, 산적들을 피해서 온 사람들이 모여서 살게 된 피적래 라는 마을도 있었다.
산이 깊고 험하여 어떤 모두가 설득력있는 설이다.
어찌되었건 오늘 육십령에서 신풍령까지 가려면 크고작은 굽이 60개이상 넘어야 한다는건 사실이다.
할미봉
할미봉까지는 암릉구간이 몇군데있다.
아시는분께서 지난해 육구종주 하신다고 하다가 이곳 못와서 넘어져 전치 12주 부상 입은 곳이다.
할미봉 아래에는 성터가 있고 할미봉의 이름은 이 할미성에서 연유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옛날 어느 할머니가 치마폭에 돌을 날라 성을 쌓았기 때문에 할미성이라 했고, 자연스럽게 할미성이 있는 산봉우리를 할미봉이라 했다는 것이다.
할머니가 힘이 장사도 아니고 어찌 치마폭에 돌을...돌한덩이만 날라도 치마 찢어지겠구만.
육십령의 유래에서도 알수 있듯이 굽이굽이 고부랑고개 60령고개
고부랑에서 연유되어 할미봉이 되지 않았을까 추축해본다.
할미봉에서 서봉방향으로 가는길은 계단과 암릉구간으로 이어진다.
서봉까지는 자그마한 굽이를 여러번 오르락 내리락
이속도로 쉼없이 서봉까지~~
서봉 다가서서~~
서봉아래 많이 본듯한...
불랙다이아몬드 붐쉘터
내꺼랑 같은종류의 쉘터이다
폴대포함 3.5kg 저 무거운것을 여기까지 짊어지고 오다니.. 대단함 .
요즘 비박 야영산행을 자주 못해서 감떨어진다.
조만간 전망좋은곳에서 박산행 한번 해야겠다.
서봉정상
이곳에도 몇분이 비박하신다.
서봉에서 바라본 남덕유산
남덕유산 방향으로 여명이 밝아 온다.
남덕유산에서 일출구경위해 부지런히 가야한다.
남덕유산
정상석 뒤편으로 여명이 밝아온다
덕유 주능선
일출을 기다리며~~~
새벽에 올라온길-할미봉 방향
거망산 황석산 방향으로
오늘의 태양이 붉은혀를 내밀고 올라온다.
남덕유에서 일출구경 하고싶었는데
멋진 일출구경을 한다.
나혼자 보기엔 아깝다.
주위에 사람도 없고 환호성도 없다.
그저 마음속에 격한 감동만 남는다.
우리네 삶의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찰나인 인생
주어진 시간내에 이것 저것 둘러보며 살기에도 부족한시간
매순간
좋은일이던 나쁜일이던 그자체가 인생이기에 그런것또한 즐겨야 하지 않을런지..
월성재
남덕유산과 서봉
삿갓봉
삿갈골 대피소
대피소에서 하룻밤 숙박하고 산행준비하는 분들로 분주하다.
이곳에서 생수2L두병사서 물병에 담고 남은식수는 마시고
어제저녁 육십령휴게소에서 미리사서 배낭에 넣어온 주먹밥꺼내서 먹고 간다.
새벽부터 많은땀을 흘려서인지 주먹밥맛이 까칠하기 그지 없다.
오물오물 물하고 억지로 먹는다
식탁의자에 잠시누워 황점에서 올라오는 바람 맞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취하고 가야할 무룡산
무룡산 오르는길
개거품 물고 오른다.
고도 약 300m를 한번의 쉼없이 오른다.
무룡산
한번의 쉼없이 오르니 기분은 좋다
이곳부터는 오르내림이 급하지 않은 능선길이다.
송계사 갈림길까지 속도낼수 있는 구간이지만
오늘은 능선에 바람한점 없다.
오후 4시경 빼재 도착목표로 간다면 천천히 쉬면서 가도 될것 같다.
동엽령으로 가는길
동엽령
내림길은 안성방향
백암봉(송계사 갈림길)
백암봉에서 직진하면 향적봉 방향이고
대간길은 우측으로 가야 한다.
향적봉은 얼마전에도 다녀왔고 오늘은 패스한다.
배낭속에 남은 참외한개 꺼내서 껍질채 먹고 송계사 방향으로 길잡는다.
지봉(못봉) 가는길에~~
원추리꽃
지니고 다니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어 "득남초"라고 불리기도 하고,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여 "망우초"라고 불리기도 한다.
송계사 갈림길에서 이스라엘 미녀와
자기보다 더큰 비박배낭메고 잠시 휴식중이기에 몇마디 나눠본다.
물론... 일글리쉬 콩글리쉬 앤드 바디랭귀지 섞으면 모든표현 다된다.~~ ㅋㅋ
큰배낭이 자기의 홈이라고 한다. 나는 종주배낭이 홈이라고 했다.
내배낭에 매달린 슬링줄보고 암벽 하나구 하길래 예전에 조금 했고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닌다고 했더니
인수봉에도 올랐다고 한다.
혼자서 멀리와서 한국의 산에서의 비박산행을 하다니... 당신 대단해!! 했더니 나보구 최고라고 한다..
사진한장 찍자고 했더니 선뜻 sure, 응해줘서 한장 쵤영했다.
그리고는 물한병 건네줬다..
나는 물통이 4병이나 있으니 필요할거라고 하고 건네고 안전하게 즐거운 산행 하시고 가시라고 인사 건네고 헤어졌다.
송계삼거리
지나온길
가깝게만 느껴온 지봉(못봉)
오는길에 점심(햇반)도 먹고 쉬면서 왔더니 많은 시간이 걸린다.
대봉
이후는 빨래판~~ 오르고 내려가고 또오르고 내려가고
갈미봉
빼재 다가가서
하산지점
배재(수령)
이틀동안 신나게 걸었더니 새끼발가락 사이가 약간 짓물렸다.
이틀지나면 괜찮아 질거다.
이제 더운여름철 백두대간은 잠시 쉬고 시원한 가을에 다시 시작하련다.
첫사랑과 헤어질때의 고통
덥고 힘들고 지쳐 쓰러질것 같은 산행길
다 지나가리라
이또한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니...
육십령-빼재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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