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8.25(토) 백두대간(북진4구간) 빼재~우두령(38.5km)
길인지 밀림인지..
예전과 같지 않다
장기간에 걸친 이상기온으로 식물들만 왕성하게 번식하는것 같다.
가시나무, 덩굴나무 그리고 산죽등이 등로를 덮어버렸다.
전날 비를뿌렸는지 풀들은 물을 담고 있고
산행 시작후 얼마안되어 머리부터 신발까지 몽땅 젖었다.
변화무쌍한 날씨
그렇게 삼봉산에서 소사고개까지 바람한점 없이 가야했다.
초점산에 오를때 날이 밝아온다.
몸이 젖은상태인데 바람이 불어온다.
시원하다.
이른아침 대덕산에서 바라본 가야산 수도산 지리산 그리고 덕유산의 산그리메는
멋진풍광을 연출한다.
이후 덕산재~백수리산~삼도봉까지 많이 더웠고
삼도봉이후 비를 뿌려 우중산행으로 마감했다.
특이사항
등로에서 등산객 한분도 마주하지 않음
멧돼지와 3번 마주침-대부분 멧돼지가 알아서 도망감
가져간 식량으로만 해결(점빵이없음)-햇반2개,김치,스팸,김, 망고
식수는 삼봉산 얼음약수는 수량도 적고 물맛은 별로임 그러나 삼도봉삼거리 얼음악수는 물맛이 좋고 시원하다.
등로의 수풀이 밀림같았음
밀림수풀지대엔 거미줄 투성이로 거미줄인간 스파이더맨이 되어봄
젖은풀이 비오는 평지길보다 더무서움
1000m이상의 고지를 13개 이상 오르내림
즐기는 산행하러 갔다가 개고생 익스트림한 산행하고 왔음
대중교통 : 거창 터미널-신풍령(버스 21,100택시 42,000원), 우두령-김천 터미널(택시 44,200원+버스 19,700원)
빼재 삼봉산방향 들머리
거창터미널에 도착후 택시타고 6월이후 중단된 백두대간길을 이곳에서 다시 이어간다.
전날 내린비로 등로는 축축하고 풀과 나무는 젖어 있다.
늘 야간산행을 해왔지만
오늘도 목적지 까지 무사완주하길 잠시 생각하며 길 떠난다.
밤은적적 고요한데 나홀로~~
칼한자루라도 있으면 등로의 밀림을 제거하면서 갔을텐데...
거창의 삼봉산
삼봉산은 세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고 하여 삼봉산이라고 하며, 예전에는 이곳부터 덕유산이라고하여 덕유삼봉산, 덕유원봉등으로 불리웠다.
이는 소백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부석사의 입구에 태백산부석사라고 쓴 것과 같이 덕유산의 범위를 매우 넓게 본 것임을 알수 있다.
특히 삼봉산은 외부와 내부에서 보이는 모습이 모두 아름다운 산으로 정상부가 석불바위와 장군바위, 칼바위의 세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이 마치 연꽃 봉우리 같이 보인다고 한다.
달빛을 친구삼아 삼봉산에서 소사고개까지 함께 간다.
바람골.. 한여름에도 이곳은 시원한바람이 부는곳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던 기억이..
산 정상부는 암릉지대가 많고 한낮에 오르면 멋진 풍광을 즐길수 있는곳이다.
소사고개 내려올무렵 방울 토마토만한 사과들
한개 따서 입안에 넣어보니 아직은 덜익었지만 그런대로 사과맛을 느낄수 있었다.
소사고개 생태터널
모두잠든밤에 탑선슈퍼는 간판불만 환하게 비춘다.
문열었으면 라면이라도 하나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평상에 앉아서 물한잔 마시고, 개짖는소리에 더이상 앉아 있을수 없어서 바로 출발한다.
소사마을
초점산 오르면서 지나온 삼봉산 방향
이즈음 날이 밝아 오고 이른시간인데도 부지런한 농부의 제초기소리들으며 오른다.
초점산 방향
지나온 대간길
삼봉산과 소사마을이 한눈에 들어 온다.
국사봉 방향은 수도산 방향
국립공원 연계산행은 중산리에서 출발하여 지리산-덕유산-그리고 이번에 방사된 컬럼버스반달곰 KM53이 놀고 있는 수도산
그리고 가야산 칠불봉까지 총 300km에 달하는 거리이다.
극한의 한계에 도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품으로 자연과 하나되는 산행을 한다.
아직 미도전 구간이지만 시간적여유가 있다면 걷고싶은 구간이다.
초점산
이곳에 오르니 올여름 처음으로 느껴보는 시원한 산바람이 불어온다.
이즈음 배도고프고 잠시쉬었다 간다.
아침식사를 해야 하는데 이곳에서 먹기는 춥고
대덕산 방향 내림길에서 가져간 햇반으로 허기를 채우기로 한다.
삼봉산과 덕유산
대덕산 방향
식사를 하고 났더니 바로 힘이 솟는다.
가야할길은 덤불을 헤치고 나가야 한다.
지나온길
무성한 풀잎사이로~
대덕산 거의 다가올 무렵
여긴줄 알았더니
거의다 왔다.
대덕산(1,242m) 정상
대덕산정상은 헬기장으로 수십명이 식사하기에도 충분한 넓이이다.
정상 인증
가야산 방향
대덕산은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 그리고 경남 거창에 걸쳐있는 신비를 간직한 영산(靈山)이다.
백두산에서 시작한 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의 등끝 부분에 우뚝 솟아있는 봉우리가 대덕산이다.
김천 삼도봉 방향
웅장하면서 부드러움을 느낄수 있으며 북쪽으로 삼도봉과 민주지산이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수도산과 가야산이 위치한다.
또한 남쪽으로는 덕유삼봉산이, 서쪽으로는 덕유산이 자라잡고 있다.
파노라마
대덕산의 옛 이름은 다락산(多樂山), 多惡山으로 불리었다.
조선조 선조31년(1598) 임란때 전라병사 이광악이 왜적을 물리쳤고 영조4년(1728) 이인좌 난 때에는
이 고을 의병들이 반란군을 물리쳐 국란이 있을 때마다 고장을 지켜주었던 명산이다.
예언가 남사고는 무풍을 무릉도원 십승지지라 하였고 예로부터 복지의 땅으로 선망을 하고 축복이 내린 땅이라 하여
국란이나 천재지변이 생겨도 이주해 사람들이 많았다 한다.
좌측의 지리산과 우측의 덕유산 파노라마
크고 덕스러움이 많은 대덕산
정상부가 초가지붕같이 펑퍼짐한 온화함을 간직하고있고
사방으로 예술같이 펼쳐지는 그림같은 산 그리메
보고 또 보아도 황홀경으로 빠져 들어간다.
대덕산 얼음약수
얼음약수라고 하는데 생각많큼 차지않고 수량은 많지 않다.
차라리 조금더내려가면 얼음폭포수를 떠마시는게 낳을듯 하다.
대덕산 얼음폭포
산행종료지점이라면 알탕이라도 할텐데 아직은 가야할길도 멀고..
이곳에서 삼도봉 산삼약수터까지 약15km 이구간은 식수구할곳이 없으므로
페트병에 식수가득 채우고 간다.
대덕산 얼음폭포
덕산재
덕산재
덕산재 정상은 건물(산삼파는 암자?)이 있는데 물구하기도 쉽지 않고
편의시설로
이곳에 매점을 설치하면 오가는 등산객들에겐 편안한 휴식처가 될텐데.. 아쉽다.
삼도봉까지 12.6km
거리는 멀지않지만 날은 덮지...이곳부터 삼도봉까지가 기대되는 코스이다.
부항령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어전리와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지금은 김천-무주간 지방도 삼도봉 터널이 1999년 개통
되어 옛길은 퇴색되었다.
백수리산
백수리산에서 가야할 삼도봉 방향
조망데크
가져온 시원한 망고슬러리
달달한 과일로 당분보충
데크에서 한잠자고 쉬면서
삼도봉방향으로
이곳에서 삼도봉까지 약 2.6km정도로 짜잘한 봉우리 몇개를 넘어가야 한다.
삼도봉 산삼약수터
삼도봉삼거리에서 하대마을 방향으로 약 60m내려가면 보기에도 시원한 산삼 약수터가 나온다.
이곳에 올즈음 가져간 식수도 거의 바닥나고
수통에 물채우고 열기오른 머리에 물도 뿌려본다.
지나온길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곳
삼도봉
백두대간에 있는 삼도봉(三道峰)중 2개의 봉우리를 오늘 올랐다.
나머지 하나는 대간1구간에 위치하는 지리산의 경남 전남 전북의 경게에 있는 삼도봉이다.
이곳 삼도봉에 올때마다 비가 내리는것 같다.
작년 백두대간 남진시 내리는비에 개떨듯 고생한 구간이기도 하다.
삼도봉 정상석
실제로 1998년 4월1일, 산악행군을 하던 특전사 장병들이 이곳 삼도봉에서 갈래를 친 민주지산에서 조난을 당해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구간이기도 하다.
군인들이 민주지산을 향해 행군이 시작될 즈음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민주지산 7부능선에 올라설 무렵 비가 폭설로 변하고 거친 바람이 불어 닥쳤다. 비에 온 몸이 젖은 상태에서 폭설과 바람이 몰아치니 강인한 체력으로 다져진 젊은 군인이라 하더라도 악천후 속에서 저체온증이라는 급박한 상황을 이겨내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변화무쌍한 자연에대한 대비책으로 산행시에는 항상 기본장비는 가져가야 한다.
특히 대간길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물품이다.
비옷(비올때, 저체온증올때, 잠잘때 체온유지), 갈아입을옷(상,하의 내의, 양말, 수건), 비상식량(2일정도분량), 기타 배터리, 비상등, 의약품 등
석교산 방향 나무계단
석교산 방향
비가 오락가락
석교산까지 큰봉우리 4개만 넘어가면 우두령이다.
숲이 우거지고 날씨도 좋지않아 이곳부터는 풍경을 즐길수 없다.
석교산가는길 졸기리도 하고
가져간 MP3로 흥겨운 트롯트 틀고 따라 부르며 가니 졸림은 사라졌다
석교산
우두령
도착후 지나가는 차한대 없고
콜택시불렀는데 40분동안 떨며 기다렸다.
김천 콜택시에 전화후 김천터미널로~~
이번산행 결과물
방패가 되어준 나의팔뚝
이만하기 다행이다.
금번산행 루트
고생하지않고 어찌 꿀맛을 볼수 있으리오..
자연이 변한것인지 내가 변한것인지
같은길을 몇번이나 걸어도 다른 느낌이고 색다른 길이다.
이 길을 언제또 올수 있으려나..
감성이 일렁이는 순간
또다른 길을 간다는 생각에 벌써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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